나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시간을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당연한 말을 굳이 썼네요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내 모든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도 참여한다. 그만큼 시간은 나에겐 귀중한 자원이다.
내가 주말에 개발 공부하는 걸 시간 투자한다고 글에 적었다. 그런데 무언가 낯선 기분이 들었다. ‘개발자가 되고 싶고 삶 속에 개발이 깃들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투자라는 말이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밥 먹을 때 밥 먹는 시간 투자한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에는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 왜냐하면 운동은 내 삶의 일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하다 생각하니 의식적으로 할 뿐이다.
그런데 개발 공부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개발을 내 삶 속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증거다. 그러니 밥 먹는 시간이 당연한 것처럼 개발 공부도 시간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하지 말자. 그냥 할 뿐이다. 왜? 삶의 일부니까 안 하면 큰 치명타가 생기기 때문이다.
시간을 투자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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