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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할 게 무엇이 있는가

학원에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2명이서 함께 미션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이 때 개발 실력이 차이가 나면 한 사람은 주눅들기 마련이다. 상대방이 주눅 안 들게 해줄 수도 있지만 자연스레 움츠러드는 건 있다. 오늘 내가 그랬다.
짝꿍이 코드 설계도 척척하고 코드 짜는 실력도 더 좋았다. 이 때 나는 ‘이 사람이 나를 답답해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코드를 짜보고, 용기내서 ‘내가 한번 짜보겠다’ 말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상대방도 천천히 알려주려고 하고 만약 내가 모른다면 다시 물어보면 될 일이었다. 어차피 페어 프로그래밍이라 묶인 사람들이라 내가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히려 당당하게 모르겠으니 다시 알려달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정작 내 생각보다 중요한 건 내 생각이다. 상대방은 나를 답답해 하지 않고 이해해주려고 한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창피할게 뭐가 있는가 몰라서 배우는 입장인데. 아무래도 주변 사람과 비교하기가 쉬운 환경이다. 하지만 경쟁은 나랑 한다는 그 말을 곱씹으며 나아가자.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시간을 투자한다는 말

이 아쉬움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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