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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1,2

기본 정보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 옮긴이 : 홍은주
  • 출판사 : 문학동네
  • 기간 : 2019.11.19 ~ 2019.12.00 (약 12일)

리뷰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서점이나 기사에서 얼핏 봤던 책 제목인데 “무슨 내용이지?” 했던 기억이 난다. 무라카미 에세이를 읽고 1Q84랑 기사단장 죽이기 중에 초반부를 읽고 더 끌리는 책을 정했다.
기사단장 죽이기였다. 구매하긴 아까워서 도서관에 가서 1권을 빌렸다. 다행히 아무도 안 빌렸다. 책은 낡을 대로 낡았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겠지. 그래도 양장본이라 읽는 데 불편함은 없다. 책 속 바람 피우는 이야기, 아내가 바람 핀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내 현실과는 이만큼 떨어진 사건들을 접하다 보면 ‘혼자일 때 보는 게 좋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랑 관계를 이어가고 있을 때 이런 책을 보면 상상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혼자 있으면 이 책에 나오는 일들도 나 혼자서 상상하고 주인공처럼 몰입하기가 쉬워진다. 혼자 지내는 재미를 발견한 느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그의 소설을 읽으니까 재밌다. ‘에세이 속 하루키가 이런 소설을 썼네?’하는 놀라움이 있다. 에세이에서 만난 하루키와 소설에서 만나는 하루키가 다른 모습인 느낌? 매력이 있다. 그 사람 안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재미가 꽤 쏠쏠해서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작가의 에세이나 인터뷰를 읽고 보고 싶다. 작가의 가치관과 소설 속 보여주는 스토리를 비교하는 맛이 있다. 처음엔 제목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 보니 나와도 접점이 있는 제목이었다. 오페라 ‘돈 조반니’의 한 장면 중 하나가 기사단장이 죽는 장면이다.
나는 이걸 프라하에서 마리오네트로 봤다. 이탈리아어로 펼쳐지는 오페라라 내용은 하나도 이해가 안 됐지만 그래도 내 기억 속에 있는 내용이다. 기사단장 죽이기.. 더 재밌어진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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